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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4 03:51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줄줄이 ‘제동’…경제정책 기조 전면 수정 불가피
 글쓴이 : 묵진이
조회 : 3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감세와 규제 완화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도 추진 동력을 크게 상실하게 됐다. 의회 권력이 압도적인 야당 우위로 재편되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 완화, 법인세 감면 등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감세정책들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밀어붙이기식 규제 완화와 긴축재정 기조에도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간 입장차가 큰 감세 정책은 금투세 폐지다. 금투세는 주식이나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투자로 얻은 수익에 매기는 세금이다. 앞서 여야 합의로 시행이 미뤄져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폐지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자 감세와 세수 감소를 이유로 폐지에 반대해왔다.
이 밖에도 정부·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 연구개발(R&D)투자 증가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세액공제율 인상, 상반기 신용카드·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 확대, 노후 자동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 등을 추진했다.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등 7개 법안을 의원 발의를 통해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재차 여소여대 구조가 짜이면서 그간 계류 중이던 감세 법안들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해당 법안들은 5월 말 종료되는 21대 국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정부는 감세안을 오는 7~8월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 담아 재입법 해야한다. 민주당의 감세 반대 기조를 감안하면 향후 국회 문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 밸류업 지원 조치도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기업 법인세 감면, 해당 기업 주주들에 대한 배당소득세 인하 역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부 품목 부가가치세 완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및 간이과세 기준 상향도 야당 동의가 필요하다.
총선 이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었던 상속·증여세 완화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정부는 기존 유산세를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감세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세 감세 방안 중 하나로, 상속인들이 유산을 물려받을 경우 각자 받은 유산에 각각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유산취득세를 적용하면 세율을 적용하는 대상인 과세표준이 낮아져 상속인의 세 부담이 줄어든다.
앞서 윤 대통령 지난달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많은 기업들이 상속세를 신경 쓰느라 혁신은 커녕 기업 밸류업이나 근로자 처우 개선에 나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상속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에서 상속세 부담 완화는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며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상속세 완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당 내부에서 상속세 개편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부자감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여당이 개편을 두고 속도전을 벌인다면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감세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도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지’가 대표적이다.
앞서 정부는 2035년까지 공시가 비율을 시세 대비 90%까지 끌어올리는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보유세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역시 법 개정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야당의 동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해 추진하려던 다주택자 중과세율 완화 정책도 추진력을 잃게 됐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그간 고수하던 긴축재정 기조에도 균열이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공약하고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제안했다. 추경이 아니더라도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여당의 총선 패배는 그간 정부가 운용한 경제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경제팀에서 책임을 져야한다며 국민들이 감세를 비롯한 기존 정책 기조를 바꾸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기 때문에 정부도 예전처럼 무분별한 정책 독주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드위치 하나, 커피 한잔 주세요.
12일 오전 경북 구미시 공단동 순천향대 구미병원 맞은편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푸드트럭 앞에서 안희자씨(58)가 메뉴를 주문한 뒤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두툼한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으며 낸 가격은 단돈 1000원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청소·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안씨의 아침 식사이다. 그는 노동자를 위한 아침밥이 있다고 해 동료들과 함께 왔다. 든든히 먹고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며 웃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위한 이 같은 ‘천원의 아침밥’이 생긴 것은 구미상공회의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시범 사업이다. 산업단지 노동자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샌드위치와 음료의 실제 가격은 1만2000원 정도이지만 상의 측에서 예산을 투입해 1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푸드트럭은 구미병원 인근뿐 아니라 구미역 앞 광장과 구미상의 회관 정문,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정문 교차로 앞에도 마련됐다. 구미병원과 구미상의 정문에서는 차에서 음식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도 운영됐다. 4곳에서 총 1100인분을 준비한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상의 회원사 직원은 사원증이나 명함을 제시하면 아침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경기 악화와 고물가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기 위해 대상 인원과 장소, 종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2017년 정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끼니당 1000원을 지원하면 대학이 나머지를 부담해 1000원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게 한 복지 사업으로 출발했다. 대학생 식사에 대한 정부 지원단가는 올해 2000원으로 인상됐다.
이후 결식 아동과 맞벌이 가정의 아동 등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천원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2020년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노동자 150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출근한다’고 응답했다. 아침을 굶는 것이 습관이 됐거나(38%), 출근 시간이 빠르기 때문( 26%)이다.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12%)도 있다.
아침밥을 챙기는 노동자의 20%는 ‘푸드트럭에서 김밥이나 토스트를 먹는다’고 답했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노동자에게 6000원짜리 샐러드를 반값인 3000원에 판매하는 ‘간편한 아침한끼’ 가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남도의회가 전남도에 ‘노동자 천원 아침밥’ 도입을 요구했다.
구미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김정훈씨(40대)는 여름이면 현장직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기업이 서로 부담해 노동자들이 저렴하게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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